한국인 성직자 최초의 교황청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(성직자부 장관)이 가톨릭교회의 정점인 교황의 자리에 오르는 데는 실패했습니다. <br /> <br />현지시간 7일부터 8일까지 이틀째 이어진 콘클라베에서 제267대 교황으로 미국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이 선출됐습니다. <br /> <br />유 추기경은 이번 콘클라베를 앞두고 차기 교황 후보군으로 분류되며 기대받았습니다. <br /> <br />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는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다음 날인 지난달 22일 유 추기경을 포함한 12명이 유력 후보라고 보도했는데, 교황청 사정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진 이탈리아 최대 일간지의 예측이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. <br /> <br />이 신문은 유 추기경의 약력과 함께 "남북한 화해를 모색한 포콜라레 운동의 일원"이라고 소개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미 가톨릭계에서는 교세가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·아프리카 출신 교황 탄생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. <br /> <br />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지난해 12월 5일 공개한 '다음 교황이 아프리카나 아시아에서 나올 수 있을까'라는 제목의 로마발 기사에서 유 추기경을 동양에서 나올 가능성이 있는 예상 밖의 주자로 지목한 것도 기대감을 키웠습니다. <br /> <br />이 매체는 유 추기경이 신학적으로 주류에 속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나 사회적 불의와 정치적 권위주의를 고발하는 데 적극적이어서 조건 없이 가톨릭 신앙을 옹호했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비슷하다고 평가했습니다. <br /> <br />1951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난 유 추기경은 이탈리아 로마 라테라노대에서 교의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고, 로마 현지에서 사제 서품을 받았습니다. <br /> <br />이 때문에 교황청에서 주로 사용하는 이탈리아어를 모국어처럼 구사하며, 로마에서 공부하고 활동한 덕분에 교황청 내 인적 네트워크도 탄탄합니다. <br /> <br />특히 2021년 6월 대주교 승품과 동시에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으로 발령이 났는데, 성직자부는 전 세계 사제·부제의 직무와 생활, 신학교 사제 양성 관련 업무를 관장하는 교황청의 주요 행정기구 중 하나로 교황청 역사상 한국인 성직자가 교황청 장관으로 임명된 첫 사례였습니다. <br /> <br />그는 이듬해인 2022년 8월 추기경에 서임됐습니다. <br /> <br />교황청 장관으로 임명되기 전에도 프란치스코 교황과 가깝게 소통하며 특별한 친교를 쌓아온 유 추기경은 2014년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에도 당시 대전교구장이었던 그의 역할이 컸습니다. <br /> <br />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50509092602775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